미들게임까지 유리하게 게임을 끌고 가다가 폰 하나를 내 준 걸 시작으로 상대 킹이 제 폰을 잡으려는 걸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상대 킹을 구석에 가두는 데 성공했고, 그 상태 그대로 폰을 퀸으로 승격시켜서 체크메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스펙타클했습니다...
https://www.chess.com/analysis/game/computer/28722575?tab=review
와... 이럴 줄은 몰랐네요. 답답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한 쪽은 진짜 어처구니없는 블런더를 내고, 다른 한쪽은 더 어처구니없게도 그 블런더를 놓치고... 그래도 게임을 전부 끝내고 게임 리뷰에서 결과 보는 맛에 마틴끼리 대결 붙입니다.
제 친구가 체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퀸즈 갬빗을 써 본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즐겨 쓰는 오프닝이지만, 이론이 워낙 방대하고 기물 전개 연습에는 1. e4보다 좋지 않아서 실력이 늘지 않을까 걱정이라, 그 친구한테 추천하기 꺼려지는 오프닝입니다.
한편, 그 친구 게임을 봤는데 어떻게 혼자서 QGA 폰 회수 개념을 알아냈더라고요 (물론 그 수가 Qa4+였지만요). 그냥 쓰라고 해도 될까요? 아니면 어떻게 설득시켜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