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두보프(Daniil Dubov) 린도레스 아베이 라피드 챌린지 우승

다닐 두보프(Daniil Dubov) 선수가 지난 수요일 린도레스 아베이 라피드 챌린지(Lindores Abbey Rapid Challenge)에서 히카루 나카무라(Hikaru Nakamura) 선수를 아마겟돈에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두보프 선수는 $45,000(한화 약 5천5백만 원)을, 나카무라 선수는 $27,000(한화 약 3천3백만 원)을 상금으로 받습니다.

오늘 경기는 대회 마지막에 걸맞은 경기가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마겟돈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승전 마지막 날에도 아마겟돈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그 한 경기가 $18,000(한화 약 2천2백만 원)의 상금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무승부로 끝난 첫 경기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두보프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결승전에서 흑으로 경기한 선수가 거둔 세 번째 승리였습니다.

시실리안 엑셀러레이티드 드래곤(Accelerated Dragon) 오프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나카무라 선수는 상대의 창의성을 피하기 위해 "지루한" 체스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성공했고 근소하게 유리한 상태로 종반전을 맞이했습니다.

몇 개의 실수 이후에 중앙 폰 구조가 열리고 두보프 선수의 비숍쌍이 힘을 얻으며 나카무라 선수는 불리해졌습니다. 또한 두보프 선수는 위협적인 통과한 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흑으로 이 경기를 승리한 것은 두보프 선수에게 큰 업적이었습니다.

나카무라 선수는 바로 그다음 경기에서 흑으로 반격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잉글리시 오프닝으로 시작한 경기는 부기물(비숍과 나이트)만 남은 복잡한 종반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흑은 좋은 폰 구조를 가진 반변 백은 비숍쌍을 가진 상태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두보프 선수가 32번째 수에서 상대에게 퀸사이드 폰 우위를 내주는 실수를 했고 나카무라 선수는 뛰어난 수들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4번째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며 두 선수의 아마겟돈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마겟돈에서는 백이 5분, 흑이 4분을 가지고 경기하며 경기가 무승부가 될 시 흑이 승리한 것으로 판정합니다.

아쉽게도 경기는 팬들이 원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오프닝에서 수순이 꼬이며 나카무라 선수가 기물을 크게 잃고 말았습니다. 비록 두보프 선수는 곧장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결과는 이미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나카무라 선수는 준우승자 자격으로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리는 매그너스 칼슨 체스 투어(Magnus Carlsen Chess Tour)에 자동으로 진출합니다. 마지막 날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그에게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반격해야 합니다. 오늘 승리하지 못해서 기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몹시 화가 나지도 않았습니다."

두보프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일반적인 대회와는 달랐습니다. 보통은 제가 더 준비를 많이 해오고 그가 경기를 더 잘하지만 오늘은 반대였습니다. 경기 내내 저는 그가 아마겟돈에서 흑으로 승리할 자신에 차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승 세번 째날 경기

린도레스 아베이 라피드 챌린지는 5월 19일부터 6월 3일까지 린도레스 아베이 유산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Chess24에서 개최하는 대회입니다. 대회 총상금은 $150,000(한화 약 1억 8천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45,000(한화 약 5천5백만 원)입니다. 시간제한은 15분+10초이며 40수 이전에는 무승부 제안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