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의 승자 매그너스 칼슨
GM 매그너스 칼슨(Magnus Carlsen)이 지난 금요일 흑으로 GM 이안 네폼니아치(Ian Nepomniachtchi)를 꺾으며 2021 세계체스연맹(FIDE) 월드 챔피언십에서 승리했습니다. 도전자는 또 한 번의 큰 실책을 하며 4번째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점수는 7.5대 3.5로 칼슨이 앞섰고 칼슨이 120만 유로(한화 약 16억 원), 네폼니아치가 80만 유로(한화 약 11억 원)를 상금으로 받습니다.
체스닷컴 공식 방송에서 GM 로버트 헤스(Robert Hess)는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네폼니아치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만, 그는 이번 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체스 팬들이 오늘 경기에서 느낀 감정을 대변했습니다. 6라운드 경기 이후 네폼니아치는 고통스럽게 무너지며 대회 전반부나 지난 도전자 결정전에서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칼슨은 상대를 완파하며 5번째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했고,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 확실히 했습니다. 칼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부터 그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끔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면 어떠한 준비도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노르웨이의 슈퍼스타는 5번째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 빌헬름 슈타이니츠(Wilhelm Steinitz), 제4대 세계 챔피언 알렉산더 알레킨(Alexander Alekhine)의 기록을 앞질렀습니다. 무승부로 끝난 타이틀 방어를 포함한다면 6번의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한 것은 제2대 세계 챔피언 엠마누엘 라스커(Emanuel Lasker), 제13대 세계 챔피언 GM 가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뿐입니다. 카스파로프가 1993년 GM 나이젤 쇼트(Nigel Short)와 벌인 월드 챔피언십은 승점이 3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마지막 대결이었습니다.
— Magnus Carlsen (@MagnusCarlsen) December 10, 2021
11라운드이자 마지막 경기는 두 번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네폼니아치는 득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였던 상황에서 백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내 큰 실책을 하며 대회를 토요일까지 끌고 가지 않았습니다.
네폼니아치는 대회 처음으로 이탈리안 게임을 오프닝으로 선택했고, 그것은 합리적이었습니다. GM 파비아노 카루아나(Fabiano Caruana)는 그것을 "결정적인 순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고, 흑이 할 수 있는 강제 라인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루이 로페즈보다 "최근 들어 더 도전적인 선택"이라고 평했습니다.
칼슨은 초반에 깔끔하고 논리적인 수로 대응했고, 체스닷컴 해설진은 네폼니아치가 우위를 잡기위한 싸움을 하고 있지 않다고 평했습니다. 우선, 13.Bb5는 13.Bxe6보다 더 야심 찬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네폼니아치의 20번째 수였습니다.
19...d5 이후 포지션
도전자는 1분 30초 만에 20.d4를 두었는데, 이는 기물들이 교환되며 포지션이 빠르게 단순화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카루아나는 "왜 이렇게 빨리 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그것이 "네폼니아치가 흥미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파비아노 카루아나
20...exd4 21.exd5 Re4 22.Qc2 이후 네폼니아치가 22...Rf4를 놓쳤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카루아나가 주장한 것처럼 여러 갈래를 끝까지 수읽기하지 않는 것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수를 빨리 두는 것은 네폼니아치의 잘 알려진 약점이었고 그는 그것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전술적인 실책과 더불어 그것이 네폼니아치가 패배한 주요 요소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칼슨이 수를 생각하며 사용한 시간은 21시간 38분이었고, 네폼니아치는 19시간 47분을 사용했습니다. 총 568수를 기준으로 칼슨은 한 수에 2분 17초를, 네폼니아치는 2분 5초를 사용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네폼니아치는 실책을 하기 전 9분 30초 동안 생각했습니다.
22...Rf4 이후 포지션
여기서 그는 23.g3??를 선택했습니다. 23...fxe3 24.gxf4 exf2+ 25.Qxf2로 진행된다면 백의 진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는 24...Qxg4+!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카루아나와 GM 아니시 기리(Anish Giri)는 네폼니아치의 23.g3가 대회를 기권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평했습니다.
이 수가 두어지기 전 의자 팔걸이가 부러졌던 칼슨은 다시 한번 눈에 띄게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백의 킹을 노린 교환 희생을 시작으로 곧장 승기를 잡았습니다.
헤스: "마치 칼슨을 위해서 선물을 주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체스 대회도 이렇게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Wait, what happened
— Vidit Gujrathi (@viditchess) December 10, 2021
I was just checking flights to Poland and it’s lost already?
Oh Nepo, no, not like this.
— David Smerdon (@dsmerdon) December 10, 2021
That was the first audible gasp in the press room all match#CarlsenNepo
— Mike Klein (@ChessMike) December 10, 2021
네폼니아치는 이번 대회 3번째이자 대회 승부를 결정지은 실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블리츠에서 고려조차 하지 않을 법한 이상한 수를 두는 상황에서 승점을 얻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주최측은 세계 챔피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즉시 부서진 의자를 교체하지 않았지만, 한쪽 팔걸이만 있는 채로도 칼슨은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1~2 차례의 더 빠른 "컴퓨터 승리"를 놓치며 이번 라운드를 가장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기로 만들었지만, 승리를 놓치지 않으며 매우 유리한 룩 엔드게임으로 전환했습니다.
| Fed | Name | Rtg | 01 | 02 | 03 | 04 | 05 | 06 | 07 | 08 | 09 | 10 | 11 | 12 | 13 | 14 | Score |
| 매그너스 칼슨 | 2855 | ½ | ½ | ½ | ½ | ½ | 1 | ½ | 1 | 1 | ½ | 1 | - | - | - | 7½ | |
| 이안 네폼니아치 | 2782 | ½ | ½ | ½ | ½ | ½ | 0 | ½ | 0 | 0 | ½ | 0 | - | - | - | 3½ |
평소보다 더 길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칼슨은 "물론 매우 기쁩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고 프로페셔널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하며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고 프로페셔널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하며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매그너스 칼슨
세계 챔피언은 이번 대회를 두 국면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5번의 무승부 이후에는 더 많은 것을 노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6라운드 경기 이후 모든 것이 뒤틀렸고 저에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게 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네폼니아치는 월드 챔피언십을 직접 경기해봐야만 알 수 있는 "큰 경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패배가 "체스와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대회는 많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스 경기 준비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물론 그것은 극도로 긴장된 일이고, 실제로 제가 예상한 것보다 더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블리츠에서도 놓치지 않을 법한 간단한 것을 놓친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순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의 핵심 경기는 6라운드였고, 백과 흑 모두에게 기회가 있었던 그 역사적인 경기에서 칼슨은 영웅처럼 월드 챔피언십 사상 가장 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 경기 이후 네폼니아치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칼슨: "6경기는 수의 정확도와 상관없이 매우 훌륭한 경기였고 중요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경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우 흥미로운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경기의 주요 전환점 외에도 칼슨은 자신이 더 정확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포지션에서 저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고 그것이 전술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우 복잡한 포지션에서는 우리 둘 모두 실수를 했지만 마지막으로 실수를 한 것은 상대였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제가 더 잘한 것이 주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전 네폼니아치는 FM 마이크 클라인(Mike Klein)이 진행한 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상대의 경기 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상대의 전략의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칼슨은 실제로 강하게 압박하고 무언가를 노리기보다는 모든 포지션을 동등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백과 흑 경기 모두에서요. 물론 때로는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상대가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지만요.
칼슨은 실제로 강하게 압박하고 무언가를 노리지 않았습니다.
—이안 네폼니아치
그것에 대해 칼슨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특정 시점에서 최고의 전략은 기다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리드를 잡았다면 매우 진지하고 견고하게 기다리는 것이 대회를 승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슨은 자신이 3년 전보다 보수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백으로 경기할 때는 그렇게 보수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몇 가지 다른 라인을 시도하고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의 결정들은 보수적일 때가 있고, 그것들을 돌아보면 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칼슨은 두바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2004년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4년에는 래피드와 블리츠 챔피언에 올랐고, 이제는 클래시컬 챔피언십에서 승리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월드 래피드&블리츠 대회 개최를 철회하며 두바이가 후보로 떠올랐지만, 결국 대회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클래시컬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칼슨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남은 두 개의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나설 것입니다.
— Peter Heine Nielsen (@PHChess) December 10, 2021
칼슨의 팀에는 피터 하이네 닐슨(Peter Heine Nielsen), 다닐 두보프(Danill Dubov), 얀 구스타프손(Jan Gustafsson), 로랑 프레시네(Laurent Fressinet), 그리고 올해 타타 스틸 토너먼트 우승자 요르단 반 포레스트(Jorden van Foreest)가 속해 있습니다.
한 기자는 칼슨이 지난 2014년 GM 비스와나탄 아난드(Viswanathan Anand)와의 월드 챔피언십 이후 남긴 트윗 "2번 끝났고, 5번 남았다."를 상기시켰습니다. 이것은 그가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한 선수가 되길 희망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었고, 이에 칼슨은 여운을 남기는 답을 했습니다. "알게 되겠죠."
나중에 스스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자에게 패배하며 타이틀을 뺏기게 될지 묻는 질문에 칼슨은 알쏭달쏭한 답을 했습니다. "매우 좋은 질문이지만, 지금은 답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칼슨이 더 이상 월드 챔피언십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일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그가 자신의 월드 챔피언십 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특히, GM 알리레자 피로우자(Alireza Firouzja)가 2022 도전자 결정전을 승리한다면 칼슨이 경기하기 원치 않을 것이라 믿기는 어렵습니다. 이란계 프랑스 천재 선수에 대한 질문에 칼슨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그가 그랜드 스위스와 유럽 팀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고, 무엇보다 그가 저에게 동기부여를 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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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자를 알아보다: 이안 네폼니아치(Ian Nepomniacht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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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Doggers joined a chess club a month before turning 15 and still plays for it. He used to be an active tournament player and holds two IM norms.
Peter has a Master of Arts degree in Dutch Language & Literature. He briefly worked at New in Chess, then as a Dutch teacher and then in a project for improving safety and security in Amsterdam schools.
Between 2007 and 2013 Peter was running ChessVibes, a major source for chess news and videos acquired by Chess.com in Octob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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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October, Peter's first book The Chess Revolution will be 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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