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 희생 전술로 승리한 기리, 엔드게임에서 승리한 칼슨
GM 매그너스 칼슨과 GM 아니시 기리가 2023 타타 스틸 체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각각 GM 쿠케시 D.와 GM 빈센트 키머에 승리하며 GM 딩 리런, GM 노디르벡 압두사토로프와 함께 1.5/2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세계 챔피언 도전자 딩 리런은 GM 파르함 마그수들루와의 대결에서 거의 승리할 뻔했지만, 몇 번의 끈질긴 엔드게임 수비에 막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2라운드의 나머지 경기들 역시 모두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챌린저스 그룹에서는 17세의 IM 엘린 로버스가 네덜란드 챔피언 GM 어윈 라미를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한편, GM 알렉산더 돈첸코와 GM 아민 타바타바이 역시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타타 스틸 체스 토너먼트의 2라운드는 하이라이트로 가득했고 그중 구케시를 상대한 기리의 승리가 빛났습니다. 인도의 10대 그랜드마스터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큰 영감을 받은 기리에 27수 만에 패배하며 2연패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사진: Jurriaan Hoefsmit/Tata Steel Chess 2023.
일반적으로 무승부가 많이 나오는 퀸스 갬빗 거절: 라고진 디펜스 형태에서 구케시는 17.Kh8라는 잘못된 수를 두었습니다. 피냄새를 맡은 기리는 놀라운 전술로 이를 공략했고 상대는 거의 반격하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체스인사이드의 경기 분석 영상입니다.
기리의 승리를 제외하면 2라운드의 테마는 엔드게임이었습니다. 세계 챔피언 칼슨은 떠오르는 독일의 선수 키머를 상대로 한 엔드게임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룬펠드 디펜스에서 이론적인 라인을 피한 칼슨은 유리한 룩 엔드게임으로 들어가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두 개의 폰을 더 가지고 있었음에도 칼슨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칼슨은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엔드게임이 까다로워서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그에게는 상대가 요새를 만들 기회를 무너뜨릴 충분한 기술이 있었습니다.
딩 리런은 2전 2승이라는 완벽한 승점으로 대회를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그 꿈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마그수들루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이란 랭킹 1위인 마그수들루가 이번 대회에서 레이팅 10점을 추가한다면 그는 생에 처음으로 세계 20위 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GM 파비아노 카루아나는 압두사토로프를 상대로 3폰 vs 4폰 룩 엔드게임을 성공적으로 지켜내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흥미롭게도 카루아나의 중첩된 f 폰은 수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머지 경기들이 모두 무승부로 끝나며 칼슨, 딩, 압두사토로프, 기리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세계 랭킹 1위와 2위인 칼슨과 딩 리런은 2019년 신큐필드 컵(딩 리런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칼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맞붙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3라운드에서의 승자가 대회 우승자를 결정할 확률이 꽤 높습니다.
Carlsen strikes back at #TataSteelChess! With his win today, he is back in the pole position. Four players are tied for first, but Magnus is the favorite once again. Magnus vs Ding tomorrow is a heavyweight bout to tune in for! #Chess https://t.co/PAYupjEXLj pic.twitter.com/4WhIKjERxY
— Pawnalyze (@pawnalyze) January 15, 2023
챌린저스 대회는 톱 시드 타바타바이의 초반 6번째 수 실수로 이른 시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GM 저거스 페착의 호기로운 킹스 갬빗을 상대로 이란의 그랜드마스터는 나이트를 내주며 많은 체스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700 rated player hung a piece on move 6 😳 pic.twitter.com/i3cruZUwNV
— GothamChess (@GothamChess) January 15, 2023
Tabatabaei blundered a piece on move 7 in a classical game. He still won.
— agadmator (@agadmator) January 15, 2023
Never give up! pic.twitter.com/gT5wyUryos
하지만 타바타바이는 포기하지 않고 실수에서 이내 회복했습니다. 그는 중앙에 놓인 백의 킹을 공격하며 결국 나이트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로버스가 레이팅 266점을 극복하고 라미를 꺾은 것은 지금까지의 대회에서 가장 큰 이변이었습니다. 35수 퀸 희생은 네덜란드 여성 보드 1번을 맡은 17세의 소녀의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포지션이 정리됐을 때 로버스는 확실한 기물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GM 아비마뉴 미슈라는 GM 무스타파 일마즈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13세의 체스 신동은 기물 희생으로 무한 체크를 확보했습니다.
2라운드가 끝난 후 챌린저스 그룹의 선두는 미슈라, 돈첸코, 타바타바이와 네덜란드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풍차' 전술을 실전에서 선보인 GM 막스 워메르담입니다. 워메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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