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tch Defense
더치 디펜스는 시실리안 디펜스(1.e4 c5)의 좌우 대칭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오프닝 모두 기술적으로 측면 폰을 이용해 백이 '완벽한 폰 중앙'을 확보하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킹의 위치 때문에 더치 디펜스는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1...f5는 몇 가지 약점을 감수하고 킹사이드 공간을 얻는 전략입니다.
시작 포지션
더치 디펜스(Dutch Defense)는 전통적으로 1.d4 f5로 시작합니다. 때때로 스턴튼 갬빗을 피하기 위해 1...e6를 둔 후 2...f5를 두기도 합니다.
장점
- 독창적임
- 불균형하고 유연한 포지션
- 흔하지 않아 상대가 대비하기 어려움
단점
- 초반 ...f5로 흑 킹이 노출
- 잘 준비된 상대에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 백이 중앙 공간 확보
변형
전형적인 더치 디펜스 경기의 진행은 대체로 흑의 폰 구조에 따라 결정됩니다. 폰을 d6 칸에 배치하고 킹사이드 피안케토한 것을 레닌그라드, c6-d5-e6-f5로 구조를 잡은 것을 스톤월, d6-e6-f5 구조는 클래시컬 더치라고 부릅니다.
알아두어야 할 백의 중요한 사이드라인도 있습니다.
레닌그라드(Leningrad)
레닌그라드는 흑이 어두운색 비숍을 피안케토하고 밝은색 비숍을 전개하기 위해 ...d6를 두는 특징을 가집니다. 주요 포지션은 여러 수순으로 도달할 수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는 1.d4 f5 2.g3 Nf6 3.Bg2 g6 4.Nf3 Bg7 5.O-O O-O 6.c4 d6 진행을 따릅니다. 흑이 ...d6와 ...f5를 두었을 때 백이 중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종종 d5를 두기도 합니다.
스톤월(Stonewall)
레닌그라드가 더 흔하지만, 스톤월만큼 더치 디펜스와 연관되는 변형은 없을 것입니다. 흑은 e4 칸을 나이트로 점령하고 킹사이드 공격을 시도합니다.
여기서도 여러 수순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는 1.d4 f5 2.g3 Nf6 3.Bg2 e6 4.c4 d5 5.Nf3 c6가 있습니다.
흑이 나이트를 e4 칸에 두고 킹사이드에서 승리하는 전형적인 예시는 1922년 사비엘리 타르타코워와 게자 마록지의 경기입니다. (두 선수 모두 1950년 그랜드마스터 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됐을 때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클래시컬 더치(Classical Dutch)
흑이 킹사이드 피안케토를 하지 않고 ...c6와 ...d5를 두지 않았다면 클래시컬 라인으로 간주됩니다. 클래시컬 더치는 대체로 1.d4 f5 2.g3 Nf6 3.Nf3 e6 4.c4 Be7(4...d5 대신) 수순으로 진행됩니다.
홉튼 어택(Hopton Attack)
홉튼 어택은 두 번째 수에 백이 2.Bg5를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백의 아이디어는 흑의 나이트가 f6로 이동할 때 나이트를 제거하여 스톤월 형태에서 e4 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이 변형은 모든 더치 디펜스 선수가 알아야 할 함정, 1.d4 f5 2.Bg5 h6 3.Bh4 g5 4.Bg3 f4 5.e3 fxg3?? 6.Qh5#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흑은 비숍을 잡지 않고 전개에 집중함으로써 함정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이 함정은 1...f5가 포지션에 약점을 만드는 수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스턴튼 갬빗(Staunton Gambit)
스턴튼 갬빗은 강한 공격을 위해 2.e4를 두는 백의 전략입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흑 선수들은 흑은 1...e6 이후 2...f5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략이 더 이상 백에게 좋은 승률을 약속해주지 않지만, 흑 선수들은 여전히 이 수순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더치 디펜스의 주요 개념은 킹사이드를 공격하는 것인데, 흑이 아니라 백이 그것을 노린다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1...e6를 둘 때는 2.e4에 대비해 프렌치 디펜스로의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역사
다른 오프닝과 달리, 더치 디펜스는 명확한 철학적 기원이나 특별한 인기를 누렸던 시기가 없습니다. 수 세기 동안 흑이 1.d4를 상대하는 다소 독특하지만 늘 있었던 전략이었습니다.
폴 모피는 드물게 1.d4에 대응해 더치 디펜스를 사용했습니다. 공식 세계 챔피언 중에서는 GM 미하일 보트비닉이 더치 디펜스를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더치 디펜스의 전성기는 위에서 언급한 타르타코워를 비롯해 1922년 알렉산더 알레킨과 1929년 GM 미구엘 나이도르프가 유명한 승리를 거두었던 1920년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