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éti Opening

1.Nf3

레티 오프닝(Reti Opening)에서 백은 첫수에 폰 대신 1.Nf3로 기물을 먼저 전개합니다. 나이트는 좋은 칸에 위치하며 중앙 폰 구조에 유연한 선택지를 줍니다. 이후 d2-d4를 두면 특정 라인을 피하며 1.d4 오프닝으로 전환할 수 있고, 이후 c2-c4를 두면 잉글리시 오프닝으로 전환됩니다.

시작 포지션

레티 오프닝은 두 가지 시작 포지션을 일컫습니다.

  • 1.Nf3 (주커토르트 오프닝이라고도 불림)
  • 1.Nf3 d5 2.c4 (레티 갬빗이라고도 불림)

Chess.com에서는 1.Nf3를 레티 오프닝으로, 1.Nf3 d5 2.c4를 레티 갬빗으로 부릅니다.

장점

  • 유연함
  • 기물을 전개해서 e5 칸 제어
  • 캐슬링 준비

단점

  • f폰 차단
  • 백의 d4를 방해하는 흑의 1...d5를 허용
  • 흑에게 다양한 선택지 제공

변형

레티 오프닝은 특유의 유연성 때문에 보통 다른 오프닝으로 전환되지만, 몇 가지 독립적인 변형이 있습니다.

레티 갬빗(Reti Gambit)

레티 갬빗은 1.Nf3 d5 2.c4로 시작합니다. 2...dxc4로 폰을 잡는 것은 일반적으로 흑에게 좋은 수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백이 흑의 중앙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갬빗'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3.Na3에 이은 4.Nxc4로 폰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은 보통 2...c6 또는 2...e6로 중앙 폰을 강화하는데, 두 수순 모두 잉글리시 오프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Reti Opening Reti Gambit
레티 갬빗에 대한 흑의 주요 대응.

2...d4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 또한 인기 있고 성공적인 대응이지만, 백의 킹사이드 피안케토를 위한 h1-a8 대각선을 열어줍니다. 3.g3 이후, 흑은 3...c5로 중앙 폰을 강화하거나 4.Bg2 e5를 위해 3...Nc6를 둡니다.

킹스 인디언 어택(King's Indian Attack)

1.Nf3 이후 또 다른 주요 변형은 킹스 인디언 어택(줄여서 KIA)입니다. 백은 g3 ,Bg2, 캐슬링으로 킹사이드를 빠르게 전개합니다. 한편, 흑의 가장 일반적인 대응은 피안케토 비숍의 대각선을 막는 ...d5, ...c6입니다.

전환 가능성

1.Nf3는 종종 유연한 첫수로 사용되어 다른 오프닝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레티가 얼마나 쉽게 전환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 1...Nf6 2.c4 이후 포지션은 잉글리시 오프닝으로 간주합니다(퀸 폰 오프닝 또는 인디언 디펜스로의 전환 가능성도 가집니다).
  • 1...Nf6 2.d4 진행은 대체로 2...d5 3.c4 이후 퀸스 갬빗으로 들어가지만 퀸스 인디언 또는 킹스 인디언 같은 퀸 폰 오프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1...c5 이후 백이 2.e4를 두면 시실리안 디펜스가 되고, 2.c4로 대칭잉글리시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역사

리처드 레티의 이름을 딴 레티 오프닝은 20세기에 유행했던 초현대주의 학파의 산물입니다. 당시 레티는 초현대주의를 이끈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Reti
리처드 레티.

체스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1.e4는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첫수였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1.d4도 매우 인기를 얻었습니다.

초현대주의자들은 첫수에 곧장 폰으로 중앙을 차지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중앙을 제어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1.Nf3로 경기를 시작함으로써 백은 기물을 전개하는 한편 경기 접근에 유연성을 가집니다.

1924년, 레티는 1.Nf3를 사용하여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고전적인 스타일을 고수한 당대 슈퍼스타의 63경기 무패 행진을 끊었습니다. 해당 경기는 초현대주의 학파와 1.Nf3라는 수가 널리 받아들여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레티는 에핌 보골주보프를 상대로도 승리했는데, 1.Nf3 d5 2.c4 진행에서 탁월함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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